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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2024년 4월 15일 월요일 - 박현도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교수
글쓴이 : 뉴스관리자
등록일 : 2024-04-15 조회수 : 41

■ 대담 : 박현도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교수

■ 방송 :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07:20~09:00)

■ 진행 : BBS 보도국 전영신 앵커​​​​​​​​​​​​​​​​​​​​​​​​​​​​​​​​​​​​​​​​​​​


▷ 전영신 : 전영신의 아침저널 2부 시작합니다. 이란이 시리아 내 자국 영사관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에 대규모 공습을 단행했습니다. 중동 상황이 확전의 중대 기로에 놓인 상황에서 UN 안보리가 긴급 소집이 됐고요. 우리 정부도 어제 긴급점검회의를 열어서 중동 리스크에 따른 여파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관련 내용, 박현도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교수로부터 들어보죠.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 박현도 : 안녕하십니까.


▷ 전영신 :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공습을 감행했는데요. 먼저 이번 공습 양상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 박현도 : 일단은 이란이 기본적으로 이스라엘의 방공망에 부하를 걸기 위해서 드론을 많이 날렸어요. 이란 측 주장으로는 170대를 날렸다고 얘기를 합니다. 그렇게 되면 아무래도 방공망에 무리가 가겠죠. 그러한 흐름 속에서 미사일을 발사를 한 건데요. 탄도미사일은 110기 그리고 순항미사일은 45기. 그러니까 거의 155개의 미사일을 날려서 공격을 한 거죠. 상당히 큰 공격입니다. 


▷ 전영신 : 그런데 이란 측에서는 군사시설에 대한 공격을 성공적으로 했다라는 입장이고 이스라엘 측에서는 99%를 요격했다 이렇게 서로 상반된 주장을 하고 있잖아요? 


▶ 박현도 : 이스라엘은 그렇게 말할 수밖에 없고요. 사실상 99% 잡는 게 문제가 아니라 1%가 날아가서 뚫려서 들어간 게 더 큰 거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이란 측의 주장으로는 두 가지의 목적을 달성한 것 같아요. 이스라엘의 정보 계통의 센터를 파괴를 했고 그리고 F35 현존 최고의 스텔스 폭격기라고 하는 F35가 보관돼 있는 (이스라엘 남부) 네바팀 공군기지가 있거든요. 거기를 파격을 했다. 그래서 소기의 목적을 거두었고 이 두 곳이 불능 상태에 들어갔다고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어떤 게 맞는 건지는 알 수가 없죠. 이스라엘 측에서 그렇다 하더라도 밝혀주지는 않을 거니까요. 


▷ 전영신 : 이란이 이스라엘 본토를 이렇게 직접 공격한 게 처음이잖아요. 


▶ 박현도 : 공격할 일이 없었죠. 공격할 일이 없었고 사실은 아랍-이스라엘 전쟁이 4차까지 48년부터 73년까지 계속 있었지만 이란이 거기에 참전한 건 아니니까요. 실질적으로 79년 이슬람혁명 이후 현 정부가 들어선 다음에는 공격이 처음이죠. 


▷ 전영신 : 이번에 공습을 벌인 이유가 자국 영사관 공격에 대한 보복, 이것 때문인가요? 


▶ 박현도 : 그렇죠. 영사관 공격은 이건 사실 국제법 위반입니다. 이거는 UN에서 먼저 규탄을 해줬어야 되는 건데요. 4월 1일에 이스라엘이 왜 공격을 했냐를 보면 약간 그림이 나오는데요. 4월 1일에 이라크 쪽에 있는 이슬람 저항군에서 드론을 날렸어요. 드론을 날려서 이스라엘의 남부에 있는 에일라트항구에 있는 격납고를 타격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 피해가 얼마나 되는지는 이스라엘에서 알려주지 않고 있는데요. 경미하다고 얘기는 했는데. 그래서 이슬람 저항군을, 이라크에 이슬람 저항군을 지원하는 이란을 때리겠다고 직접 때린 것 같아요. 근데 이게 문제인데요. 일단 첫 번째로는 영사관을 때렸어요. 이스라엘이 영사관이 아니라고 그러는데 영사관 건물이 맞거든요. 그렇게 되면 이거는 외국 공관에 관한 국제협약 위반입니다. 이거는 있을 수 없는 일이에요. 왜냐하면 이거는 영사관이 아니라 이란 영토를 때린 거거든요. 그런데 거기에서 국제사회가 전혀 얘기가 없었어요. 특히 미국·영국은 아무 말도 안 했습니다. 그래서 이란이 하는 얘기는 만약에 거기에 대한 규탄이 있었다면 공격을 안 했을 텐데 안 했기 때문에 우리는 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UN헌장 51조의 자의권을 들어서 공격을 한 겁니다. 


▷ 전영신 : 국제사회는 이스라엘이 이란 공관을 먼저 공격한 데 따른 보복 대응인데 이란만 비판하고 있잖아요? 그건 왜... 


▶ 박현도 : 그러니까 그게 문제죠. 그게 지금 현재 문제예요. 그래서 사실은 미국 쪽에서 나오는 얘기가 미국의 행정부를 비판하는 사람들의 얘기가 미국의 외교 정책 그리고 이스라엘은 이스라엘의 면책특권. 이게 지금 중동 문제를 더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사실 맞는 얘기죠. 지금 이스라엘·이란을 규탄하기 위해서 안보리가 열린다고 그러는데 그전에 안보리가 열어서 이스라엘이 영사관 공격한 걸 규탄을 했었으면 이게 맞는 얘기거든요. 그런데 그걸 하지 않고 무조건 이란이 한 것만 비판을 한다면 이건 문제가 되죠. 저는 이걸 항상 요즘 우리 한국 국민들에게 어떻게 얘기를 하냐면요. 만약에 북한이 우리의 외교공관을 공격했다면 그리고 국제사회가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면 그럼 우리로서는 어떻게 해야 됩니까? 똑같은 얘기입니다. 


▷ 전영신 : 이스라엘이 또다시 이란에 대한 재보복 공격에 나설 경우는 중동 사태 확전이 우려되는 상황인데 지금 아침 WSJ 보도한 바에 따르면 미국과 서방이 이스라엘이 이란 공격에 이르면 15일에 대응을 예상한다. 지금 속보가 떴어요. 확전 가능성 어떻습니까? 


▶ 박현도 : 일단은 미국이 네타냐후 총리에게 보복하지 말라고 얘기를 했고 그리고 네타냐후 총리도 거기에서 동의를 했다는 보도가 있었는데요. 그런데 이스라엘의 특성상 네타냐후 정부의 특성상 보복은 하지 않지는 않을 거예요. 하긴 할 거예요. 어떤 식으로. 그런데 이란처럼 대규모 공격을 할 거냐. 그러면 확전이 되겠죠. 그것보다는 사보타지 형식의 공격이 되지 않을까. 왜냐하면 이미 이스라엘은 이란 내의 반정부 세력들을 부추겨서 여러 가지 활동을 해왔거든요. 그러한 공격을 하지 않을까. 한 가지 제 생각으로는 정유 시설을 파괴한다든지, 파이프라인을 공격한다든지 그런 식으로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좀 듭니다. 그런 식으로만 된다면 확전 가능성은 크지는 않아요. 왜냐하면 이란 자체도 이번 공격이 확전을 하기 위해서 한 공격이 아닙니다. 확전을 했다면 이렇게 안 할 거예요. 그리고 만약에 이스라엘이 이란의 공격에 맞먹는 공격을 한다. 그러면 이란은 이미 얘기했어요. 이게 우리 공격의 끝인데 만일 여기에서 이스라엘이 또 반격을 해 온다면 그때는 더 강력하게 보복하겠다고 그랬거든요. 저는 그 점이 굉장히 유심히 보는 대목인데 이번에 이란이 날린 것들이 주로 재래식 무기들이 많아요. 좀 오래된 것. 재래식이라기보다는. 구형을 다 이번 기회에 털어냈다라는 얘기도 있어요. 그렇게 되면 그 다음 공격은 좀 더 강력하게 더 무장된 무기로 한다고 그러면 이건 양상이 달라지겠죠. 


▷ 전영신 : 월스트리트저널 WSJ 보도가 지금 계속 타전이 되고 있는데요. 미국과 서방 당국자들은 ‘이스라엘이 이르면 월요일 이란 공격에 신속히 대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양국 모두가 승리감을 지닌 채 다시 거리를 둠으로써 확전을 제한할 출구가 생기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전하고 있는데 교수님 말씀대로 지금 그런 방향으로 가는 것 같습니다. 바이든 대통령도 이스라엘의 재반격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는데 이렇게 되면 국제사회가 좀 확전으로 나아가는 것을 이렇게 우려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이스라엘 측에서도 전면전으로 갈 수는 없겠죠? 그런 선택을 하지는 않겠죠? 


▶ 박현도 : (전면전으로) 가면 안 되죠. 가면 이게 사실 전쟁이 이스라엘과 이란으로 전쟁이 끝나는 게 아니라 중동 전체 전 세계적으로 퍼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거든요. 그 무엇보다도 이란은 어마어마한 에너지 강국입니다. 거기다가 호르무즈 해협을 관장하고 있어요. 거기를 막아버리면 전 세계 경제 마비입니다. 


▷ 전영신 : 물류·원유. 


▶ 박현도 : 원유 다 막혀요. 그렇게 되면 전 세계는 안 그래도 요즘 고물가·고유가 우리는 특히 고환율까지 해서 지금 머리가 아픈데요. 유가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 전영신 : 이런 상황에서 우리 정부 어제 긴급대책회의도 열긴 했는데 어떤 입장을 취해야 된다고 보십니까? 


▶ 박현도 : 일단은 우리가 신중한 입장을 할 수밖에 없죠. 우리가 특별히 여기서 감 놔라 대추 놔라 할 수 있는 입장도 아니고 위험을 지금 피하는 여러 가지 방법을 대안을 제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요. 누구 편도 들어서는 안 되는 상황이죠. 다만 우리가 이스라엘의 영사관 공격이라든지 공격에 대해서는 규탄을 했고 거기에 대해서 비판 성명을 발표를 했고 그리고 이란의 공격에 대해서도 자제를 촉구를 했으니까 그 정도 수준에서는 외교적으로는 괜찮고요. 더 이상 우리가 여기에서 관계있는 자처럼 움직여서는 안 됩니다. 더 힘이, 국제사회에 더 영향을 주는 나라들도 지금 나서지 못하는 입장이니까요. 그래서 관망을 하면서 리스크를 어떻게 줄일 것인가 거기에 대해 초점을 하는 게 맞고요. 저도 어저께 우리 정부 산업통상부 관계자들이 굉장히 밀접하게 움직이는 걸 봤거든요. 여러 가지 조언도 하고. 그래서 현재로서는 관계 부처들이 열심히 움직이고 있으니까 위험을 피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전영신 : 국제 유가가 끝도 없이 치솟는다든지 금융시장이 거의 패닉 상태가 된다든지 이런 부분까지 가게 될까요? 


▶ 박현도 : 그거는 전체적으로 이스라엘의 공격에 달려있어요. 이스라엘이 만약에 상상을 초월한 공격을 한다면 이건 지역의 영내 전쟁을 넘어서 갈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이거는 지금 오늘 보복을 한다고 하더라도 이스라엘이 어떻게 맞대응을 할 것인가에 다 걸려있죠. 


▷ 전영신 : 알겠습니다. 주목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교수님. 고맙습니다. 


▶ 박현도 : 감사합니다. 


▷ 전영신 : 박현도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교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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